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프로덕트 마케터 vs 프로덕트 매니저

polissage 2024. 2. 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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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포지션을 찾아보기 어렵다(글을 마무리할 때쯤 NBT에 PMM 포지션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외의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PMM)의 업무를 PM과 마케팅팀 or 사업팀이 어느정도 나누어서 진행한다는 듯하다. 신규 제품을 준비할 때 마케팅팀과 협업하며 GTM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시기가 오면 평소에 하던 업무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데, 최근에도 일종의 차세대 제품의 런칭을 준비하며 그러한 생각을 했다. 신기능 출시시 공지사항 등의 대고객 머티리얼 등을 만드는 것 외에 조금 더 체계적으로 프로덕트 메세징을 고민해야 한다던지 하는식으로 마케팅 쪽으로 무게가 더 가면 평소에 훈련되지 않은 영역이어서 잘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이 된다. 앞으로 프라이싱에 대해 고민해볼 일도 있고 해서 프로덕트 마케팅 업무 영역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조직 구조상 잘 케어되고 있지 않은 부분을 좀더 신경써 보려고 한다.

 

프로덕트 마케팅

대부분의 조직에서 프로덕트 마케팅 기능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마케팅, 그리고 판매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프로덕트 마케팅은 제품의 기능과 가치를 사용자가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고객과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 어떻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다른 해결책과 차별화되는 특성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전달한다. 이를 위해 위해 프로덕트 마케터는 고객 페르소나를 정의하고 시장 및 경쟁 환경 분석을 실시하며, 프로덕트 메시징 및 포지셔닝을 만드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주요 업무 영역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의 주요 업무와 관련, Product Marketing Alliance라는 곳에서 2023년에 발표한 프로덕트 마케팅 리포트에서 진행할 리서치 결과이다. 주요 항목은 아래와 같다.

  1. 제품 포지셔닝 및 메시징 (90%)
  2. 제품 런칭 관리 (87%)
  3. 영업 자료 제작 (81%)
  4. 스토리텔링 (68%)
  5. 영업 지원 (67%)
  6. 페르소나 구축 (64%)
  7. 경쟁 환경 분석 (59%)
  8. 웹사이트 관리 (58%)
  9. 콘텐츠 마케팅(54%)
  10. 고객 세분화 (43%)

최상위권의 업무 영역을 살펴보면 세일즈를 지원하는 부분 외 제품 포지셔닝, 메세징, 페르소나 정의, 경쟁 제품 분석 등의 영역이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과 상당부분 겹친다고 할 수 있다. PMM과 PM이 한 조직에 있다면 어떤 식으로 협업하게 될지 상상하게 되는데, 우선 위의 업무 영역 중 중요한 것을 하나씩 살펴보자.

프로덕트 포지셔닝과 메세징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의 핵심 가치를 고객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 이를 위해 시장과 경쟁 제품, 타겟 유저를 분석하고 차별화되는 자사 제품만의 고유한 특장점을 정의하며, 경쟁 제품과의 비교우위를 고객이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덕트 메세징은 이를 강력하고 효과적인 메세지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각인시켜 고객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제품 런칭 관리

작은 기능부터 새로운 제품의 출시까지,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런칭 계획을 세우고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모든 측면을 관리하며 런칭까지 여러 팀 간의 조율을 진행한다. 세일즈, 제품, 고객 지원, 법무, 재무 및 엔지니어링과 같은 여러 부서의 협업을 진행하며 충분한 리소스가 확보되었는지, 각 팀의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확인한다. 그 외 제품 출시에 필요한 각종 콘텐츠 및 세일즈팀 교육·지원 자료 등을 제작한다.

세일즈 자료 제작

세일즈 자료의 범위는 출시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데, 웹사이트 등의 소개 자료의 간단한 문구 수정에서부터 새 웹사이트, 비디오 등 완전히 새로운 자료을 제작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모든 업데이트에 대해 세일즈 팀과 Customer Success 팀에 이를 알려야 하고, 실제로 이를 활용하는 팀에 대한 트레이닝 및 지원이 필요하다.

고객 및 시장 조사

제품 출시 전후 고객과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타겟 유저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한 이유와 경쟁사 제품을 선택한 이유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팀에 전달하고, 케이스 스터디로 만들기에 적절한 고객 사례를 탐색한다. 고객 및 시장 조사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 마켓 리서치: 시장 크기, 구매력, 경쟁자, 타겟 유저에 대한 데이터 확인
  • 페르소나 리서치: 타켓 시장 내의 페르소나 구체화(니즈 및 페인포인트, 목표와 장애물, 특성, 구매 과정에서의 역할
  • win/loss 인터뷰: 타겟 유저가 경쟁 제품을 선택한 이유, 우리 제품을 선택하게 하기 위해 개선할 수 있는 점, 새로운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한 이유와 더 많은 고객이 우리를 선택하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
  • 케이스 스터디 인터뷰: 제품의 가치를 고객의 목소리로 전달하여(찬사와 같은 형태) 새로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한다.

정리하다 보니 일정 규모 이상의 세일즈 팀이 있는 B2B 비즈니스의 경우 프로덕트 매니저와 구별되는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의 역할이 부각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 프로덕트 매니저가 위 주요 영역 업무를 대부분 수행할 수 있지만(필수적으로 해야할 것 같고), 프로덕트 메세징의 경우 PMM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유저 인터뷰도 대상자 모집과 인터뷰 진행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 자주 하기 힘든데, 이런 부분도 PMM이 주로 진행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제품 프라이싱

위 항목에는 없지만 제품 프라이싱에 대한 부분도 짚고 넘어가자. 간단한 내용은 아닌 듯 한데, 제품의 가치 및 사용자의 지불 의향을 측정하고, 적절한 가격 전략을 선택하여 가격을 결정한 후 경쟁사의 가격 변화에 대응하는 것까지 제품 프라이싱의 영역이다. 프라이싱을 할 때 경쟁사의 제품 가격과 제품이 제공하는 베네핏을 가격으로 환산한 가격, 제품 자체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프라이싱은 나중에 따로 정리해보자.

 

프로덕트 매니저와의 차이

두 포지션간의 차이점에 대해 PM은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접근하는 거라면, PMM은 고객에서 시작해 제품으로 향하는데서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글(링크)을 보았다. 제품 vs 고객 사이 주로 집중하는 영역의 비중의 차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PMM이 상대적, 대내외적으로 고객, 구성원들과 조금 더 많은 접촉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chatGPT가 정리해 준 두 포지션의 역할 비교이다.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 목표: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 역할: 제품을 소비자에게 성공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것이 주요 역할입니다.
  • 활동: 대상 시장 조사, 경쟁 분석, 가격 전략, 프로모션 및 광고 전략, 포지셔닝 및 브랜딩, 마케팅 캠페인 계획 등을 포함합니다.
  • 커뮤니케이션: 제품의 가치 및 이점을 소비자, 세일즈 팀, 마케팅 팀 등과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조정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

  • 목표: 제품이 사용자에게 가장 큰 가치를 제공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 역할: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고 제품의 기획, 개발 및 출시에 대한 총괄 책임을 갖습니다.
  • 활동: 제품 비전과 전략을 정의하고, 기능 요구 사항을 개발하고,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팀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합니다.
  • 커뮤니케이션: 엔지니어링 팀, 디자인 팀, 마케팅 팀 등과 소통하여 제품 개발 과정을 조율하고 조정합니다.
요약하면,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주로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반면에 프로덕트 매니저는 주로 제품의 개발 및 라이프사이클 관리에 중점을 둡니다. 두 역할은 협력하여 제품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한 제품이나 피처를 준비할 때 초반과 후반부에 주로 하는 일들은 PMM의 역할에 가깝고, 한창 제품 개발할때 하는 일은 PM의 역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정리한 것을 계기로 여러가지 종류의 업무를 할때 각 업무에 요구되는 모드 스위칭을 좀더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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