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과학

방송대 컴퓨터과학과 1주차 수업

polissage 2024. 3. 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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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방송대 컴퓨터과학과 원서 접수 후 이번 주에 등록금 납부를 하고 본격적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시간 여유가 충분할지, 비전공자인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조금 고민이 되어서 1월말 정규등록기간에 등록하지 않았다가 추가 등록기간에 등록을 완료했다. 미리 학과 오픈채팅 방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정보를 보다보니 이미 학습 모드에 들어선 동기화가 되어버려서인 듯도 하다. 오랜만에 대학 강의를 다시 듣게되고, 방송대 학사과정이 조금 독특하다보니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기 시작한 어제 전까지만 해도 헷갈리는 것이 많았다.

 

편입 인정 학점

우선 나는 3학년 편입을 했으나 문과생이기에 전공 관련 베이스가 없다. 그래서 학점이 어떻게 인정되는지 좀 헷갈렸는데, 전공과 무관하게 3학년 편입은 교양 33학점, 전공 30학점이 인정된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공 69학점, 교양 24학점이 필요한데 인정되는 학점을 빼면 교양 외 전공 36학점만 추가로 들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졸업하는데 필요한 총 학점은 130학점이므로 31학점을 더 채우면 된다.

 

 

 

나는 조기졸업의 야심찬 꿈을 가지고 3학기 동안 전공을 꽉꽉 채울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편입시 수강하게 되어 있는 원격대학의 이해 수업을 듣다보니 편입의 경우 4학기 또는 6학기를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다시 계산해보니 계절학기를 안 듣고는 3학기 안에  학점을 채우기가 어려운 것 같다..

복수전공

이어서 품은 또 하나의 야심은 복수전공이다. 데이터통계학과에도 관심이 조금 생겨서 복수전공에 대해 알아봤는데 2전공은 총 51학점을 들어야 한다. 헌데 문제는 복수전공에는 편입시 전적대 학점이 인정되지 않아 51학점을 꼬박 다 채워야 한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싶은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팁도 있었다(그런데 이건 조금 불합리한 느낌이다.) 어쨌든 전공 12개에, 복수전공을 한다면 2전공 과목은 17개 들어야하고 최소 1학기는 더 들어야하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겠다.

 

수강신청 & 수업 듣기

지난주말에 수강신청을 완료했다. 학위 뿐만 아니라 전공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습득하는 것에도 목표가 있기에 전공 5개 및 데이터통계학과 전공도 1개 신청했다.. 3학년 과목은 선수학습 없이는 어려울 것 같아 1학년, 2학년 수업을 2개씩 신청하고 3학년 수업을 1개 신청했다. 수업 선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선수 과목에 대한 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다.

1주차 수업을 하나씩 전부 들어보니 그래도 이전에 html, 파이썬을 깨작깨작 혼자 공부해보고 최근 플러터도 공부하고 있기에 엄청 낯선 느낌은 아니고,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다는 느낌이다. 특히 파이썬과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강의 교수님이 같은 분인데 왠지 좋다.. ㅋㅋ 그리고 이산수학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처럼 계산하는 과목이 아니라 논리학 같은 느낌인데, 논리적 사고를 함양하기에 되게 좋은 것 같다. 논리력을 기르기 위해 nibble 같은 앱도 결제해볼까 고민했는데 이 과목 열심히 공부하면 될 것 같다. 오늘 2강을 들었는데 꽤나 챌린징하긴 했다. 2시간 넘게 공부한..

평가

얼마까지 헷갈렸던 것이 평가 방법이다. 평가는 크게 형성평가, 중간/기말평가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형성평가가 커리큘럼대로 녹화되어 있는 강의를 따라 수강하여 일정 수준의 진도율을 달성하는 것이고, 중간 평가는 출석 또는 과제 제출로 이루어진다. 중간평가가 진짜 헷갈리는데 출석 시험이 있고 출석수업 대체 시험이 있다. 출석 시험은 현재는 '실시간' 비대면 강의를 듣고 이 수업 후 치루거나 과제로 대체하게 된다. 이 출석 시험에 참석하지 못하면 지역대학에 직접 가서 태블릿으로 출석수업 대체 시험을 치뤄야 한다. 출석 시험이 있는 수업은 출석 시험 또는 출석수업 대체 시험 중 하나를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과제 제출 같은 경우 내가 선택한 수업 중에서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기말평가는 학기말에 지역 대학에 가서 치룬다.

 

출석 시험의 경우 출석수업 대체 시험보다 더 용이하다고 하고 나름 재미있는 경험일 것 같아 주말에 수업을 하는 지역대학 수업을 찾아 출석 시험을 선택해두었다. 요것이 좋은 팁인데, 포탈에서 강의별로 각기 다른 대학의 출석 수업 일시를 확인할 수 있어서 3~4월간 적절한 시간을 골라 자유롭게 수업들을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수업 시간을 확인할 수 없어서 약간 답답하긴 하다. 수업시간은 수업일 1주일 전 정도에 공지된다고 한다.

 

십수년만에 다시 듣는 강의인데 최근에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서 생각보다 집중도 잘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느낌이 뿌듯하다. 학비도 굉장히 저렴한데 학교가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서 여러가지로 잘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 활용하기에 따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OT를 직접 가진 못했지만 영상도 듣고 단톡방도 매일 확인하면서 주요사항을 챙기다 보니 꽤 소속감도 생기는 기분이다..? 컴퓨터과학과에 국한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위취득률이 40%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다. 꾸준히 해서 장학금도 받고 학위도 따고 복수전공도 하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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